기보배 “임신 6개월, 걸림돌 NO” 자신감…윤미진과 준결승 진출 (‘전설의 리그’)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양궁 레전드’ 기보배가 임신 6개월차임을 밝힌 가운데, 준결승에 진출했다.
29일 방송된 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전설의 리그’에서는 배성재, 침착맨, 양궁 금메달리스트 이우석이 등장했다.
이날 대한민국 양궁의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 2관왕,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김문정(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성진(2004 아테네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윤옥희(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현정(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최현주(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기보배(2012 런던 올림픽 2관왕,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장혜진(2016 리우 올림픽 2관왕)이 등장했다.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우석은 생각보다 전설들과 가까운 자리에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며 당황했다. 전설들은 “말 잘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이우석은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도 있다며 “안 그래도 계속 눈빛을 보내시는 것 같다. 부담되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세계 10연패 역사를 써온 전설들. “다 신기록 하나씩 갖고 있는 거 아니냐”며 급이 다른 농담을 던졌다. 가장 먼저 펼쳐지는 개인전 8강 경기의 주인공은 기보배와 김문정. 전설들은 기피하는 선수로 은퇴를 가장 최근에 한 기보배를 뽑은 상황. 가나다순으로 결정된 순서에 김문정은 “왜 우리 아빠는 김 씨일까. 왜 하필 기보배는 김 씨일까”라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안겼다.
현재 모교 광주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기보배는 “양궁센터를 오가며 우리 후배들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노하우도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임신 6개월 차라는 기보배는 “첫째 가졌을 때도 8개월 때까지는 활을 쐈다. 그때도 개인전, 단체전 비롯해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임신했다는 게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기보배는 막강한 경기력으로 승리, 개인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문정은 기보배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후 자신을 향해 “양궁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어. 이 레전드에 네가 있어서 더 빛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 대결은 윤옥희와 윤미진의 대결로, 윤미진은 마지막에 시간 안에 쏘지 못해 0점으로 기록됐다. 전설들은 “괜찮아”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슛오프 결과 윤미진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SBS ‘전설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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