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단톡방 왕따…월급 130만 원 받았다” 새로운 폭로 나왔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MBC 전 기상캐스터 고(故)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배제된 단톡방이 있었던 것이 알려졌다.
지난 28일과 29일 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故 오요안나 사건을 언급하며, 고인이 배제된 단톡방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명일 위원장은 “‘유퀴즈'(‘유 퀴즈 온 더 블럭’) 사건 이후 기상캐스터 6명 단톡방이 오요안나와 그의 동기를 제외한, 4명으로 따로 단톡방이 만들어졌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망 전인 9월 6일에도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MB에게도) 보고가 됐을 것”이라면서 “이때 (오요안나가) 안면에 부상을 입었는데, 동료 아나운서에게 방송을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인은 당시 자신의 계정에 “이번 주 제가 얼굴 부상으로 인해 ‘930 MBC 뉴스’ 날씨가 불가능합니다. 금채림이 대신 해주기로 했습니다. 동기 사랑, 나라 사랑, 너무너무 고마워”라는 글을 업로드한 바 있다.
강명일 위원장은 또 “1년 동안 오오안나의 급여명세서에 찍힌 돈이 1600만원. 한 달에 130만원 정도 받은 것”이라며 저임금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故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 캐스터로 합격해 활동했으며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던 지난 27일 오요안나가 사망 전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작성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로 특정되는 이들은 오보를 낸 뒤 고인에게 뒤집어씌우거나, 틀린 기상 정보 정정을 요청하는 고인에게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라며 비난을 일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요안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섭외 요청을 받은 2022년에는 “네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냐”는 모욕적인 발언까지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요안나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28일 MBC 측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다”면서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지난해 오요안나 편 다시보기를 중단한 상태다. 오요안나의 사망 사유가 밝혀지며, 영상 비공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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