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해’ 故 오요안나 위해 안철수가 나섰다…”MBC ‘내로남불'” 비판
[TV리포트=유영재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사망 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MBC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30일 안 의원은 자신의 계정에 “작년 9월에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 씨의 유족이 가해자인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라며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습니다.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합니다.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미는 것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덧붙여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입니다.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입니다”라고 이어 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7일 고인의 유서가 공개됐다. 이에 28일 MBC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제대로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라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족은 “MBC가 스스로 조사하고 사과 방송을 하기 바란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30일 MBC 동료 직원을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제기됐다고 알려졌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채널 ‘안철수’,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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