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뇌경색·뇌졸중 진단… “후유증 없어 천만다행, 심하면 사망할 수도” (‘경이로운 습관’)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경규가 충격에 빠졌다.
2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2MC 이경규, 이윤아의 뇌혈관 건강을 점검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19살 때 퍽치기 피해를 당해 뇌출혈 수술을 받은 적 있다고 고백한 이윤아. 정진영 신경외과 전문의는 이윤아의 뇌 MRI 보고는 “뇌도 혈관도 미인”이라며 “미세 혈관의 병증 소견도 전혀 없고, 뇌출혈 손상 흔적도 없다. 뇌 주름도 아주 좋다. 혈관 나이가 30대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진단했다. 이윤아는 “역시 나는 안팎이 예쁜 아이”라며 진단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이경규도 본인을 ‘뇌섹남’이라고 칭하며 뇌 건강을 자신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경규의 뇌 MRI를 본 정진영 전문의는 숨골(뇌간) 부위의 까만 점을 가리키며 “뇌경색이 지나간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생각지도 못한 뇌경색 얘기에 이경규는 표정이 굳었다. 정진영 전문의는 “숨골은 뇌의 뿌리 같은 곳이다. 숨골에 문제가 생기면 마비, 안면 감각 상실, 발음이 어눌해지는 뇌졸중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호흡을 관장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진영 전문의는 뇌 사진에서 까맣게 변한 부분을 가리키며 “미니 뇌줄중이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만약 이번에 심각한 뇌경색이었으면 심한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는데, 지금 다른 후유증이 없으시다는 건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윤아는 “(증상을) 못 느끼셨냐”고 이경규에게 물었다. 이경규는 “못 느꼈다. 말도 어눌해지지 않았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진영 전문의는 이경규의 혈관 나이를 70대로 진단했다. 이경규는 “젊게 나온 거다. 사실 내가 1940년생”이라며 “굉장히 동안인 거다. 이렇게라도 위로해야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정진영 전문의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뇌졸중이 지나간 건 정말 다행이다. 중요한 건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TV에서 뵐 때 버럭 버럭 화 내실 때가 있는데, 화 내는 건 혈압을 올릴 수 있고 미세 혈관의 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경규는 “먹고 살자고 화 내는 것”이라며 둘러대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은 일반인들의 나쁜 생활 습관을 24시간 관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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