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람이 그래?” 서장훈, ‘물어보살’ 보고도 1,300만원 날린 사연자에 ‘분노’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서장훈이 ‘물어보살’을 보고도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전재산을 맡긴 사연자에게 일갈했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투자 후 돈을 날렸다는 사연자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사연자 김은영 씨(48세)가 등장했다. 부수입을 위해 인터넷 광고를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는 사연자. 그는 “하루에 몇 분씩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더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회사였다. 홈페이지, 블로그도 있어서 1,300만 원 정도 투자했다. 거의 일주일 안에 다 잃고, 그 회사로 찾아갔는데 대표의 태도가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처음 80만 원으로 시작했다는 사연자. 그는 “미국 대선 시기라 많이 오를 것 같다고 해서 300만 원 정도 더 넣었다. 약속대로 30% 수익이 났다. 제 담당 직원이 팀장이 운영하는 팀에 들어가면 2주 안에 150% 수익을 내주겠다고 했다. 대신 3,000만 원 정도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1,300만 원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는 사연자는 “팀장이 관리를 해준다고 하더니 원래 담당 직원이 관리하더라. 그다음 날 바로 1,000달러 정도 손해를 봤다. 그러다 돈이 다 날아갔다. 돈이 날아가기 전에 500만 원을 더 추가하면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했었다. 근데 500만 원을 더 넣었으면 그것도 날리는 거였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도 모르지?”라면서 “본인의 전 재산을 다 넣은 것 같은데, 뭐로 돈을 버는지도 모르는데 말이 된다고 생각해?”라고 일갈했다. 사연자는 “100만 원 정도 벌었을 때 뭔가에 홀렸나 보다”라고 했지만, 서장훈은 “처음에 갔을 때 수익구조를 알려줬을 거 아니냐. 그걸 완벽히 이해했냐”고 반문했다. 사연자는 “어느 정도는 알지만, 팔라고 하면 팔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서장훈은 “네가 생각해도 웃기지? 100만 원 벌었다고 전 재산을 맡긴다?”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이후 팀장과 연락이 닿자 팀장은 “담당 직원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면서 투자를 더 요구했다고. 사연자는 “그래서 300만 원을 다시 넣었는데, 며칠 사이에 200% 마이너스가 나서 다 날릴 판이 됐다. 보이스피싱처럼 돈을 더 넣게 해서 돈을 날리게 하는 회사인가 싶어서 회사를 직접 찾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의 반응이 괘씸했다고. 사연자는 “대표가 오더니 제가 직원의 컨설팅을 듣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요? 뭐 신뢰가 안 가요?’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200만 원 줄 테니까 각서 쓰고 나가라고 했다. 전 그것마저도 받고 싶어서 그러자고 했더니 100만 원만 주겠다고 말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계약서 내용을 묻자 사연자는 “투자에 있어 책임을 묻지 않겠단 내용이 있다”고 했다. 이에 신동은 “직원 화내는 태도가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다. 매뉴얼이 있을 거다”고 했고, 서장훈은 “사기가 아닌 회사 방식대로 진행된 결과라면 사실 뭐라고 할 얘기가 없다. 사연자도 열은 받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사장의 태도를 가지고 말하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서장훈은 사연자가 ‘물어보살’의 다른 편도 거의 다 봤다고 하자 “본 사람이 그래?”라고 한숨을 쉬었다. 사연자는 “안 그래도 혼날 것 같아서 작가님한테 말씀드렸다”고 말하기도. 이에 서장훈은 “인터넷 광고 하나만 보고 돈을 투자했다? 거기다 우리 프로그램을 다 봐놓고도?”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시청자들을 향해 “신원 불분명한 회사에 투자하거나, 정확한 정보 없이 절대 투자하지 말아라. 제발 본인 돈을 맡기지 말아라”고 신신당부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JOY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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