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셨습니까” 차주영, 동생들 유배→정보원까지 죽인 이현욱에 격분 (원경)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차주영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가려는 이현욱에게 분노했다.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원경’에는 원경(차주영 분)에게 분노한 방원(이현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선왕조가 세워진 이후 세자빈 간택을 처음 하게 된 원경은 “부디 두려운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는 겨우 세 명. 원경은 “두 명은 누가 봐도 들러리다”라며 후보를 다시 받아오라고 돌려보냈다. 종친회가 미는 세자빈은 이숙번(박용우)의 딸이었다.
이숙번은 방원에게 독대를 청해 “제 딸을 전하의 며느리로 바치고자 한다”라고 혀를 놀렸다. 방원이 중궁의 일이라고 선을 긋자 이숙번은 “충성을 바친다는 말이다”라며 자신의 공을 내세우며 멀리하지 말아 달라고 눈물로 청했다. 이에 방원은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은 단 한번도 변한 적 없다”면서 생각에 잠겼다.
원경은 판수(송재룡)에게 고급스러운 활을 세자에게 선물하는 이들을 알아봐달라고 지시했다. 판수는 이숙번 집에서 사달이 있었다고 고했다. 이숙번 딸이 친자매처럼 지내던 여종이 목숨을 끊은 일이었다. 이숙번 딸이 반지를 빼돌린 뒤 누명을 씌운 것. 원경은 우연히 만난 김한로 딸의 착한 심성을 눈여겨봤고, “세자빈 간택이 그들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이 되도록 두진 않겠다고 분명 말했다”며 이숙번의 딸과 김한로 딸을 경합시키려 했다.
하지만 방원은 원경에게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숙번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한편, 방원은 세자에게 “평생지기를 만나는 것인데 기분이 어떠냐. 난 너의 어미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곧지 않느냐. 목표를 정하면 한길로 올곧게 나간다. 참 귀한 성정이지”라고 말하며 마음속 깊숙이 있는 원경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경은 세자빈 간택을 위해 무명을 직접 짜보는 경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숙번 딸은 부정을 저질다가 들통이 났다. 원경은 “넌 부정을 저질렀으니 실격이다. 부정을 저지른 너의 어멈에게 벌을 내릴까 하는데 너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에 원경은 “너 때문에 벌을 받게 될 것인데 넌 잘 모르겠다?”라면서 이숙번 집에서 있었던 반지 일까지 언급했다. 원경은 “백성을 두려워하라 가르치는 서경은 줄줄 외우고 있으면서, 정작 너는 백성들에 대한 두려움도, 연민도 없구나. 헌데 어찌 한 나라의 국모가 될 세자빈을 꿈꾸었느냐”고 일갈했다. 결국 세자빈을 김한로의 딸로 정했다.
방원은 원경에게 “지금은 내가 조선이다. 분명 숙번 딸을 세자빈으로 간택하자 의중을 밝혔소. 다 날 꺾기 위함이 아니냐. 대놓고 날 능멸한 거 아니냐. 중전은 군왕이 아니오”라고 분노했다. 원경은 “비겁하다. 그 비겁한 모습이 어찌 조선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원경의 아버지 민제(박지일)는 죽기 전 방원에게 “혹여 무슨 일 있더라도 이놈들 살려주십시오”라고 눈물로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방원은 민제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민무구(한승원), 민무질(김우담) 유배를 명하며 “그곳에서 천 년을 마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거기다 원경의 정보원인 판수까지 살해했다. 시신을 보고 격분한 원경은 “미치셨습니까?”라며 “제 동생들을 유배 보낸 걸로 모자라 제가 믿는 이까지 이리 참하셨습니다. 제게 어찌 이러십니까?”고 밝혔다. 방원은 “이 일로 나를 원망한다면 얼마든지 원망하시오. 내 얼마든지 감당할 것이니”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원경은 이 일의 원흉인 채령(이이담)에게 “꿇어라”며 “권력에 취해 무고한 백성을 죽였다. 널 지금껏 버린 적 없었으나 이제 너를 버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원경은 판로의 주검을 직접 수습하러 나섰다. 이를 알게 된 방원은 “임금이 벤 자의 주검을 중전이 수습하러 나섰다? 동서고금에 없는 일”이라며 누구도 허락 없인 궐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명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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