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방요리대회] 집에서 만드는 슈퍼 두툼 파이
생존연산에 나오는 요리인데
재료만 가지고는 고기가 들어간 파이라는 것 말고는 알 수 있는게 없다
그래서 그냥 내가 전에 실패한 미트파이 레시피를 참고했음
재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스튜용 소고기 600g
양파 1개
다진마늘 한스푼
토마토 페이스트 한스푼
비프스톡 300ml 인데 없어서 다시다로 대체
버섯 100g
기네스 흑맥주 300ml
옥수수 전분
달걀 1개
소금 후추
냉동 페이스트리 생지
페이스트리 생지 말고는 집앞 마트에서 팔던거 사왔다
일단 재료준비부터 시작
소고기를 손가락 한마디 정도 사이즈
버섯은
이거 사이즈로
양파는 적당히 썰어준다
어차피 오래 끓여서 양파 형체도 안보임
일단 기름 두르고 소고기를 냄비에 넣어 볶아준다
속까지 익힐 필요는 없고 겉에 색만 내주면 됨
한꺼번에 넣지 말자 물나와서 증발시키는데 한 세월임
그리고 바닥에 눌러붙는건 상관없지만 태우면 안된다
고기가 적당히 익었으면 빼고 거기에 기름 두르고 양파 넣고 볶는다
양파 색이 변하는거 같으면 버섯 투하
버섯도 색이 변하면 다시 고기를 넣어준다
그리고 준비해둔 비프스톡(없으면 다시다), 기네스, 토마토 페이스트 다 때려박고 후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불은 약불로 줄이고 1시간 대기
1시간 뒤 모습이다
물 양에 따라 여기서 조금 더 졸이고 전분물을 이용해 걸쭉한 농도가 되도록 하자
이제 파이쪽 차례다
냉동 생지를 꺼내 해동한 후 얇게 밀어서 준비하자
파이 틀에 넣고 구석쪽을 눌러서 모양을 잡은 후 튀어나온 반죽은 가위로 제거
그 후 포크로 바닥을 찍어 구멍을 뚫어 놓는다
사실 저번에 이 파이를 만들었을땐 바닥이 덜 익어서 실패했었음
반죽을 씹는 대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엔 미리 구워둘 생각이다
생지 위에 종이호일 알루미늄 호일 순으로 깔아준 후 만약 집에 돌이 있으면 호일 위에 올려주면 좋다
원래 구워지는 동안 반죽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건 방지하는 용도인데 집에 돌맹이가 없어서 그냥 넘겼음
220도 예열된 오븐에 넣고 15분
나오면 반죽은 반쯤 익은 상태일거다
여기서 계란을 잘 풀어서 계란물을 만들어 준 후
안쪽에 꼼꼼히 발라야 한다
계란물이 익으면서 일종의 방수 막이 형성되고 파이 속을 넣었을 때 도우가 축축해지는걸 방지한다
다시 포크로 바닥을 찍어주고 220도 15분 190도로 15분
딱 봐도 잘 익었다
잘 식히고 나면 도우가 단단해져 있을거고 지금 한번 틀에서 꺼내보자
나중에 속을 채웠는데 틀에서 안나오면 대참사임
도우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미리 격자패턴 을 만들어 놓자
사실 이건 굳이 따라할 필요는 없고 그냥 반죽을 동그랗게 잘라서 덮은 뒤 구멍만 뚫어줘도 된다
하지만 완성본은 확실히 예뻐지니까 한번쯤은 해볼만 함
이제 잘 구워진 도우에 파이 속을 채워주고 가장자리에 계란물을 발라주자
그리고 만들어둔 뚜껑 덮고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고정
뚜껑만 익히면 되기 때문에 220도 15분 190도 10분이면 된다
오븐 창문으로 들여다보면서 색이 너무 까매지면 미리 꺼내고 너무 색이 안나면 더 오래 넣어서 바삭하게 익히도록 하자
잘 구워졌다
계란물을 바를때 손가락으로 발라서 그런지 약간의 색 불균형이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맛있어 보인다
이제 조심하면서 파이를 꺼내면…
꺼내다 한번 엎었다 ㅅㅂ
다행히도 파이가 전체적으로 잘 익어서 어디 박살하거나 하는 일 없이 접시에 옮기는 데 성공했다
완성
속은 오래 끓인 덕분인지 고기는 매우 부드러웠으며 다시다에 토마토 페이스트, 양파, 버섯, 소고기라는 속재료 답게 감칠맛이 굉장하고 간 역시 적절했다
겉은 미리 구워둔 덕분에 덜 익거나 축축한 부분 없이 바삭했으며 녹진한 속이랑 대조되서 더욱 기분이 좋게 느껴졌다
저번에는 거의 안 익은 반죽을 고기랑 씹어먹는 수준이었다는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정도다
앞으로도 생존연산은 안할거같지만 요리 자체는 재미있었다
아마 반죽이랑 속재료가 남았을텐데
전에 애플 파이 만들고 남은 반죽이랑 속재료로 만들었던건데 미트 파이도 똑같이 작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
이번엔 컨셉때문에 저렇게 만든거지 오히려 이쪽이 만들기도 편하고 먹기도 쉬움
출처: 명일방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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