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죽기 전 떠오를 얼굴은 구준엽”…영화 같았던 애절한 사랑
[TV리포트=진주영 기자]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쉬시위안(서희원)이 지난 3일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충격을 안겼다.
그녀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과거 남편 구준엽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인터뷰가 재조명돼 두 사람의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희원은 2022년 9월 보그 타이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구준엽을 향한 절절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이별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괴로웠고, 연예계를 은퇴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그와 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었고, 그 현실이 너무 싫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희원은 인터뷰에서 “내가 죽기 전에 떠올릴 얼굴이 있다면, 오빠일 것”이라며 깊은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어릴 때부터 내 인생은 매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마치 전사처럼 하루하루를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빠를 다시 만나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결혼 후에는 상상도 못 할 만큼 행복했다. 가끔은 이게 꿈같지만, 그의 민머리를 만질 때마다 현실임을 실감한다”며 구준엽과의 결혼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전했다.
두 사람은 클론이 대만에서 인기를 얻던 당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으나, 약 1년 만에 결별했다. 하지만 헤어진 지 20년이 지난 후, 다시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아이(딸 10세, 아들 8세)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용기 내 연락하며 두 사람의 사랑이 다시 시작됐고, 결국 2022년 3월 전격 재혼 소식을 발표하며 한국과 대만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모두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며 생전 그녀가 구준엽을 향해 전했던 변함없는 사랑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구준엽, SBS ‘돌싱포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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