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사랑하는 사람 잃고 오열…”내가 대신 싸울게”
[TV리포트=조은지 기자] 피플크루 출신 오성훈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45세.
지난 3일 오성훈이 녹음실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교원예움 서서울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만났다.
과거 피플크루에서 함께 활동한 절친 MC몽은 고인을 조문한 뒤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개인의 채널을 통해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 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라며 고인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라며 고인의 누나를 통해 유서를 확인했음을 전했다.
MC몽은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며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라며 법적 싸움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MC몽은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 너 나한테 80이면서 79라고 나이 속인 거 용서해 줄게 사랑해. 내일모레 다시 보자”라며 추모를 이어갔다.
한편, 오성훈은 과거 이태원에서 이주노, 강원래 등을 배출한 ‘문나이트’에서 비보이로 활동하던 중 1997년에 피플크루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크루 해체 이후에는 작곡가로 변신해 가수 거미, KCM, 허각, 노을, 코요태 등과 작업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알려졌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비보이 질럿’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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