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사망한 곳…구준엽과 추억 많은 장소였다
[TV리포트=조은지 기자] 대만 배우 서희원이 남편 구준엽과의 추억이 가득한 일본에서 사망했다.
지난 2일, 설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일본 도쿄로 떠난 서희원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4일 대만 매체 ET 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오는 6일 서희원의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갈 예정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아왔기에 더 큰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대만 잡지사 ‘보그 타이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둘은 일본에서 만든 특별한 기억을 회상했다. 구준엽이 “우리가 함께 갔던 첫 해외여행은 어느 나라냐?”라고 묻자, 서희원은 “도쿄”라고 답했고, 구준엽은 이에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희원은 “그때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매일 라이브로 방송되고 있어서 주말에만 가장 가까운 나라를 골라서 갈 수 있었다. 도쿄는 가기 편해서 자주 갔다”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여행 갔을 때 재밌는 기억이 있다. 그때 우리가 트랙 재킷을 같이 샀었는데 그걸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입고 나왔다”라고 전해 서희원을 미소 짓게 했다.
둘의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도쿄에서 서희원이 세상을 떠났을 뿐만 아니라, 결혼 3주년을 4일 남겨두고 있던 그들이기에 대중은 더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2022년 2월 8일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올리고, 매년 기념일로 삼아 축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준엽은 서희원을 잃고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3일, 서희원의 절친 가영첩은 “구준엽은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의 울음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찢어졌다”라고 밝혔다. 하루 뒤인 지난 4일에는 구준엽의 지인 이상봉이 그에게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이상봉은 뒤늦게 구준엽으로부터 “늦게 봤다. 힘내고 있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약 2년간 교제하다가 헤어졌고,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국 지난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이 그에게 다시 연락하며 23년 만에 운명적으로 재회에 성공했고, 결국 2022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채널 ‘보그타이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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