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 서희원과 이별 당시…”밤새 끌어안고 울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故 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클론 출신 구준엽과의 러브스토리가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1998년 교제했던 두 사람은 주변인들의 반대로 1년 만에 헤어지게 됐다. 이후 구준엽의 통화로 20년 만에 재회하며 ‘세기의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지난 2022년 6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구준엽이 출연해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를 언급했다.
주변인들의 반대로 결별했던 구준엽은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바보 같았다. 잡아도 됐던 건데”라면서 “헤어지던 날도 기억을 한다. 같이 밤새도록 끌어안고 울었다. 밤새 끌어안고 울고 공항까지 데려다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상황을) 제가 감당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감당했어도 되는데 바보같았던 것 같다”라고 후회했다.
20년 전 이별의 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구준엽은 “안 헤어졌을거다. 일이고 뭐고 다 상관없다고. 너랑 같이 있고 싶다고 했을 거다”라며 서희원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은)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싫어한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오빠도 어쩔 수 없지 않았냐’라고 한다. 너무 속이 깊다”며 “저보다 서희원이 훨씬 더 마음도 넓고 훨씬 나은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구준엽과 결별 후 서희원은 생방송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그는 “누군가 해석을 해주셨더라. 그걸 보고 오열을 했다. (헤어진 후 나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을 수 있는데 계속 저를 커버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여행 도중 사망했다. 사인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구준엽과 재혼 3년 만에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져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