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패밀리, G리그 ‘2연승’ 순항… 0:1→4:2 역전, 박하얀은 멀티골 맹활약 (‘골때녀’)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국대패밀리가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5일 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사상 최장기 시즌 G리그의 A그룹에 속한 FC탑걸과 FC국대패밀리의 경기가 전파를 탔다.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인 국대패밀리는 전 핸드볼 국대 박하얀 합류로 개선된 전력을 앞세워 탑걸전 첫 승을 다짐했다. 반면 G리그 개막전서 패한 탑걸은 다영, 이유정, 김보경의 다·이·김 콤비를 중심으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국대패밀리는 박승희는 경기장에 응원온 어린 딸을 챙기며 “(딸이) 승리 요정이 됐으면 좋겠다. 꼭 이겨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박주호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가 접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박 위원은 “국대패밀리는 이번에 2승하면 6강 토너먼트 진출 안정권에 들어선다”며 “오늘 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FC탑걸은 (리그에서) 1패한 상황이라 1승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킥오프와 함께 두 팀은 강하게 부딪혔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국대패밀리였다. 전반 6분 박승희가 그림 같은 중거리포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온 것. 그러나 탑걸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분 뒤 이유정이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은 것.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기던 국대패밀리는 전반 10분 교체 투입된 박하얀이 헤더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박하얀을 놓친 ‘절친’ 김보경은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박하얀은 “액셔니가 (앞선 경기에서) 헤딩으로 골을 넣지 않았느냐. 우리도 넣어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헤더 골이 맹연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국대패밀리는 전반 12분 박하얀의 재역전골까지 터지며 다시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높은 타점의 헤더 이후 공이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논스톱 슈팅을 시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김태영 탑걸 감독은 하프타임 선수들에게 “상대가 공격을 편하게 하고 있다. 펀치를 날리는데 가만히 맞으면 안된다. 준비해서 피해야 한다”며 투혼을 주문했다.
그러나 승리 여신은 탑걸 편이 아니었다. 후반 3분 탑걸 이유정은 국대패밀리 박하얀의 패스를 커버하던 중 자책골을 넣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유정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기억이 안 난다. 그게 왜 내 발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음이 급해진 탑걸은 김보경, 이유정을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으며 국대패밀리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기다리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4-2 국대패밀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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