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1박 2일’ 하차 통보에도 버텼다…”제작진에게 불만 드러내지 않아”(‘라스’)
[TV리포트=조은지 기자] ‘버티기 장인’인 가수 김종민이 18년간 고정으로 출연하는 생존 비법을 전수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900회 구(9)관이 명관’ 특집으로 진행됐다. 방송에는 18년간 KS2 ‘1박 2일’ 전 시즌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민, 대상 방송인 문세윤, 박나래, 3년간 ‘라스’에 4번 출연한 가수 코드 쿤스트가 등장했다.
김종민은 ‘라스’에 11번 출연한 최다 출연자이자, 비슷한 시기 론칭된 ‘1박2일’의 지박령으로 예능 장수 비결을 전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18년이란 시간 동안 ‘1박 2일’을 지킨 그는 사실 자신이 그동안 하차 통보를 받기도 하고, ‘국민 청원’으로 하차 서명이 이뤄졌던 사실도 언급했다.
김종민은 지난 2007년에 군 복무로 ‘1박2일’에서 잠시 하차했다가 2010년에 복귀했다. 당시 한 네티즌이 “김종민의 예능감이 부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균 35%의 예능에 나온다는 건 시청자들의 원성을 쌓는 일이다. 처음 복귀해 잠깐 시청률을 올린 것 제외하고 10개월간 한 일이 없다”라며 하차 성명을 진행했다.
이 모든 것을 견딘 그의 얘기에 모두 감탄을 마지않았는데, 김종민이 꼽은 ‘장수 비결’은 다름 아닌 ‘제작진과 선을 지킨다’, ‘제작진에게 불만을 크게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어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은 대부분이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말하기 전에 문세윤과 딘딘이 먼저 얘기를 해 그 뒤에 숨는다고 밝혀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KBS에서 18년 동안 ‘1박 2일’ 팀으로 두 번의 단체 대상과 단독 대상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출연료 상승에 관해 묻자 솔직하게 “2배까지는 아니지만 올랐다. 만족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터줏대감답게 ‘1박 2일’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까나리’로도 큰 웃음을 안겼다. 스튜디오에는 3잔의 까나리가 섞인 음료와 1잔의 아메리카노가 등장했는데, 김종민은 첫 시작에 아메리카노를 MC 김구라에게 안겨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제작진의 얘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1잔을 더 골랐다가 자신이 까나리를 맛보게 됐고, 결국 이를 뿜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부족한 언변 실력에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방송을 이어가고, 앞선 까나리를 맛본 에피소드처럼 제대로 듣지 않는 귀로 여전한 ‘어벙미’를 뽐내 큰 웃음을 안겼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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