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딧불’ 황가람 “내가 벌레 같았다”…유재석도 오열 (‘유퀴즈’)
[TV리포트=조은지 기자] 가수 황가람의 이야기에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눈물을 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가람은 노숙자 신세였던 과거부터 ‘나는 반딧불’로 큰 사랑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과거 수능이 끝난 뒤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던 황가람은 “홍대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했었다. 밤을 새우고 낮에 돈을 아끼기 위해 홍대 놀이터 벤치에서 자던 게 노숙의 시작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황가람은 “(상경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옥상에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굴뚝 앞에서 박스 깔고 잤다”라고 말한 것은 물론,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는 화장실에서도 잤다”라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47일간 노숙 생활을 한 황가람은 “40kg대까지 살이 빠졌다. 온몸에 옴이 옮고 그랬다.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울었다”라고 밝혔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그는 “노래 연습을 위해 새벽 배달도 했다. 다리 건너면서 지하철과 차가 지나갈 때 고음 연습을 했다”라며 노래가 전부였던 과거의 간절함을 전했다.
황가람은 “노래 연습할 공간이 필요해서 창고를 구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은 아닌데 길거리에서 물건을 들고 와서 살았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모든 걸 그만두고 싶을 때 300대 1 경쟁률을 뚫고 밴드 피노키오에 붙었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황가람이 피노키오에 합격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고 한다. 이에 황가람은 “진짜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너무 안 됐던 기억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진짜 내가 벌레 같다는 생각 많이 했다”라고 속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가람은 히트곡 ‘나는 반딧불’ 라이브 무대도 선보였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황가람의 삶과도 같은 가사에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황가람은 무대 끝까지 폭발할 듯한 감정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나는 반딧불’로 폭발적인 사랑을 얻고 있는 황가람은 최근 각종 예능과 라디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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