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찍지마” 구준엽, 故서희원 유해 안고 대만 도착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일본에서 사망한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6일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날 처제 서희제(쉬시디)와 함께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겼다.
에이전시를 통해 서희제는 “언니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하늘에서 기쁘고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서희원의 작별식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서희제는 “(언니가)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보고 싶다면 마음속에 간직해달라. 우리 가족 모두 서희원을 향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희원 가족과 절친한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위충은 “서희원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면서 “가족들이 서희원을 데리고 대만으로 돌아갈 때 공항 안팎에서 촬영을 하거나 추적하지 말아달라. 이는 서희원의 평생 소원이었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유족은 일본에서 고인의 화장 절차를 마친 상태다. 일본은 장례 규정상 시신을 3일 이내에 화장해야 한다.
한편, 서희원은 구준엽의 아내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20년 전, 연인관계였지만 주변인들의 반대로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구준엽은 2021년 서희원이 왕샤오페이와 이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그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20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2022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영화같은 러브스토리에 구준엽은 대만 현지에서 ‘국민 사위’로 거듭나기도 했다. 결혼 당시 구준엽이 대만에 입국하는 모습이 현지 방송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기도 하는 등 돌풍같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구준엽 지인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마음이 무너져내렸지만,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이상봉 디자이너는 구준엽에게 안부문자를 보냈다면서 “밤늦게 (구준엽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늦게 봤다고. 힘내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구준엽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