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하명 기상캐스터, 웃으며 날씨 예보…’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타격無
[TV리포트=김현서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들이 방송 하차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일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은 여느 때처럼 MBC ‘뉴스투데이’ 일기예보를 진행했다. 또한 기상캐스터 최아리, 이현승 역시 하차 없이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박하명은 미소를 지으며 일기예보를 이어갔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티비에서 보는거 자체가 불편”, “인원 교체 없이 쭉 진행하려는 건가”, “회사 측에서 업무 배제부터 시켜야 하는 거 아니야?”, “좀 소름 돋는다”,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면서 버티는 듯” 등의 비난 세례를 이어갔다.
현재 MBC 측은 기상캐스터를 향한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영상 댓글 사용을 중지해둔 상태다.
지난해 9월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그의 유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이 확인되며,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후 JTBC ‘사건반장’를 통해 동료들이 고인을 험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공개됐다. 이들은 “정말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 캐릭터)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등 고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험담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에 MBC는 “지난 1월 31일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확정하고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에 진상조사위원회 인선 작업 및 구성을 모두 마무리 했다”라며 “오는 2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C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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