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가해 의혹’ A씨, 변호사 선임… 유족 분통
[TV리포트=이지은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A 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6일 YTN star에 따르면, A 씨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입장을 정리 중이다. 유족 측은 해당 매체에 “우리는 오요안나의 이름으로 (가해자들을) 용서할 준비가 됐으니 잘못을 인정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폰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같은달 31일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MBC 기상캐스터 6명 중 오요안나와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공개된 대화에는 4인이 고인을 두고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고인의 유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직장 동료 중 한 명이다. 故 오요안나의 유족은 지난해 12월 23일 MBC 기상캐스터 4명 중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A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해당 논란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한편, MBC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5일 첫 조사에 나섰으며, 경찰도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를 시작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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