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박하명 “난 인성이 훌륭한 사람”
[TV리포트=진주영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한 명인 박하명의 과거 게시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하명은 지난해 9월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주말 동안 깊은 명상을 했다. 그동안 나는 내 외모보다 인성이 훨씬 더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을 깊이 깨닫고 부끄러웠다. 참회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적었다.
또한, “평소 지인들에게 ‘나를 왜 좋아해?’라고 물으면 가장 많은 대답이 ‘예뻐서’, ‘일단 예쁘고’라는 말이었다”며, “나는 그렇게 엄청나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내 심각한 인성을 보니 ‘아니 대체 내가 얼마나 예쁘길래 친구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박하명은 나르시시스트 같다”, “진짜 착한 사람들은 본인이 착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등 박하명의 글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며칠 뒤 그는 또 다른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12월 29일, 박하명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성경 이야기를 언급하며 “신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말의 힘이 강하지 않을까. 그러니 우리 예쁜 말을 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러한 게시글을 본 故 오요안나의 지인은 박하명을 향해 “네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파? 그래서 네가 입을 놀려서 우리 언니를 죽인 거니”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며, 생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박하명의 과거 게시글이 재조명되면서, 그가 과연 故 오요안나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박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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