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다음주 방송 출연 예정이었다…급격히 건강 악화
[TV리포트=조은지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오늘(7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 측에 따르면 송대관은 지난 6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이 있어 앞서 세 차례의 수술도 진행했다는 송대관은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KBS1 ‘가요무대’의 최헌 작가는 고인의 별세에 대해 “원래 다음 주 고인이 ‘가요무대’에 출연하기로 돼있었다. 며칠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겠다고 전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라며 슬픔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송대관은 당시 KBS1 ‘전국노래자랑’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여전한 실력과 인기를 보여줬었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무명 생활을 전전하던 그였으나, 1975년 ‘해뜰날’로 인기 가수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1980년대에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가 가수 활동을 중단했던 송대관은 1989년 ‘혼자랍니다’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후에도 ‘네박자’, ‘유행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려 왔다.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해 오며 역사를 써왔던 송대관이기에 갑작스러운 고인의 사망이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안겨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KBS1 ‘가요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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