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280억 빚진 아내도 품은 ‘사랑꾼’…”아내 헌신 덕에 내가 있어”
[TV리포트=진주영 기자] 7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그리고 그가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켜온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1년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한 송대관은 개인 회생 절차를 밟으며 빚을 갚아가는 과정을 고백했다.
국민 트로트 가수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그는, 집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바라보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 비축해 두지만, 난 돈과 인연이 없어서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며 씁쓸한 심정을 털어놨다.
과거 송대관은 아내가 부동산 투자 실패와 사기 혐의 등에 휘말리며 28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살던 집을 경매로 넘기고 월세살이를 하며 빚을 갚아야 했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여기에 사망설과 자살설 같은 악성 루머까지 퍼지며 더욱 큰 고통을 겪었다. 이에 대해 송대관은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힘들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했다. 송대관은 “어떤 사람들은 아내를 왜 계속 곁에 두느냐고 묻지만, 내 아내처럼 나를 위해 헌신한 사람은 없다”라며,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며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한편 오랜 시간 역경을 견뎌온 송대관은 7일(오늘)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평소 지병을 앓아왔으며,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팬들은 애도를 표하며, 한국 가요계의 큰 별을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나누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