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母’ 절규하는데… 선배 B씨 소름 돋는 ‘녹취록’ 공개 (+내용)

오요안나 모친과 통화 한 B 씨 녹취록 공개
음료수를 마시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 담겨
“다른 힘든 일 없었나요”라며 다른 이유 찾아

지난해 9월 사망한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모친과 통화를 한 기상캐스터 B 씨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디스패치는 오요안나의 모친과 선배 B 씨의 통화 녹취록과 함께 고인의 어머니와 외삼촌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녹취록에서 모친이 B 씨에게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자 B 씨는 “어떡해”를 연신 반복하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장례식에 와도 된다는 모친의 말에 B 씨는 “어머니가 오는 거 원치 않으실까 봐 어떻게 해야 되는지”라고 얼버무렸지만 실제로 오요안나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요안나의 모친이 딸이 생전 A 씨의 괴롭힘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하자 B 씨는 “다른 힘든 일 없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을 운영하는 이진호는 “이 질문이 놀라운 이유는 통화를 통해서 이미 오요안나의 어머니가 고인이 생전에 어떤 괴로움을 겪었는지 그리고 누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힌 상황 이후였기 때문”이라며 “그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B씨는 ‘다른 힘든 일 없었냐’라며 다른 이유를 찾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진호는 녹취록을 분석하면 B 씨가 사망 비보를 전하는 오요안나의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며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담겼다고 추측했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는데,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와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오요안나의 유가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 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지난 1월 3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고, 3일 출범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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