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백에 호랑이가 산다?…목격자 “안광이 주먹만 해” (‘궁금한 이야기 Y’)
[TV리포트=한수지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태백산맥에서 호랑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야생 범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제작진은 ‘호랑이가 산다’는 제보를 받고 경북 태백산맥을 찾았다. 제작진은 단서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한 일을 경험했다는 김 씨(가명)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 씨는 “진짜 사냥을 잘하는 개가 있었다.혼자서 돼지 떼를 모는 정도인데 그날 다섯마리가 갑자기 와르륵 하더니 도망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씨의 동료 사냥꾼은 표범이나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큰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1998년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 근처에서는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번에도 그정도 크기의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것.
장씨는 “발톱으로 긁은 거다”라며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영역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이는 발톱 자국을 증거로 보여줬다.
하지만 다른 주민들은 “헛고생이다” “쌍팔년도 얘기다” “당치도 않은 얘기”라며 믿지 못했다. 그러면서 발자국의 주인을 너구리, 개 등으로 추정했다.
제작진은 동물원을 찾아 물어보기로 했다. ‘ㄴ’ 동물원 사육팀장은 “호랑이 같은 크기라면 움직임이 포착됐을 법한데 못 들어봤다. 착각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육사는 “국내에서 그런 개체가 있다면 표범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 태백산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야산에서는 목에 구멍 난 멧돼지가 나무에 걸쳐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장씨는 발자국의 실체를 찾기 위해 3주 전 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했다. 영상에는 너구리, 고라니, 삵, 멧돼지, 수달, 단비까지 관찰됐지만 발자국의 주인으로 보이는 동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때 수상한 동물을 촬영했다는 제보자의 연락을 받았다. 제보자는 “제가 열화상 카메라로 찍을 당시에 이 동물이 어떤 동물 목덜미로 물고 있었다”라먀 고양이과 동물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동물의 생김새가 표범과 닮았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소장은 “호랑이를 과거의 동물로만 생각을 하고 있고 표범은 ‘아직 우리나라에 살고 있어?’ ‘이런 동물이 있어?’ 생각한다. 직접 현장에서 조사한 자료를 상세하게 우리가 확보해야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라고 짚었다.
제작진은 호랑이를 직접 목격했다는 인물을 찾았다. 목격자 나씨는 시골에서 산소 앞에서 텐트를 쳐 놓고 잠을 자다 호랑이와 눈이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광이 이(주먹)만해요. 붉은게. 그런데 호랑이를 실제로 보면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이든 2년든 10년이든 꼭 찾을 거다”라며 호랑이를 만난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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