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에 소멸할 직업 6가지…전문가들은 이렇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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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

AI가 미국 노동력 뒤집을 것
대체 가능성 14배 높아
프로그래머는 사라지지 않을 것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발 충격으로 국내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산업에 AI 기술 역량을 결합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 개발로 인해 사라질 직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개발로 인한 대량 실직 위험이 있는 사람은 블루칼라 노동자일지 화이트칼라 노동자일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AI가 미국 노동력을 완전히 뒤집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기술 산업 분야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2023년 미국 빅테크들에서 대규모 감원이 이루어진바 있다. 하지만 저임금 근로자와 중간 관리자 중 누가 더 위험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상반된 보도가 전해졌다. 싱크탱크 맥킨지 글로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받는 미국인들이 최고 임금을 받는 사람들보다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최대 14배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JP모건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말까지 ‘대규모 화이트칼라 일자리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반된 전망에 일각에서는 AI 혁명으로 사라질 직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6명의 전문가의 예측과 그 이유를 조사했다. 이는 그런 소지를 줄이고 좀 더 정확하게 5년 후 일자리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이 말한 사라질 직업에는 중간 관리자직, 사무직 및 회계직, 콜센터와 그 종사자, 고객 서비스직, 변호사 보조 및 연구자들, 작가 및 분석가들이 포함됐다. 사무직 및 회계직에는 금융업자, 보험사. 분석가 및 회계사 등이 속한다. 존 워너 이노벤처(Innoventure) 창업자는 “AI가 반복적 직업에 먼저 올 것이지만 중간 관리자, 나아가 법률과 회계 같은 지식 직업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화될 수 있는 반복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작업을 포함하는 인간의 작업은 조립생산 라인 작업, 기본 데이터 입력 및 회계의 일부 측면을 포함해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텔레마케터, 여행사, 은행원, 계산원, 대출 처리원 등 체크리스트나 화면의 입력 상자에 기반한 직업은 이 세상에서 오래 가지 않는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업들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지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파이어스 린니 구체화 AI(Implement AI) 창업자는 “콜센터는 5년 안에 필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인간의 노동력이 증강되고 시간 경과에 따른 기술의 작업 수행 능력을 향상함에 따라 생산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는 더 적은 직원이 필요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마틴 뮬라디 미국 섀넌도어 대학교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는 “자료 입력과 기본 보고의 자동화로 인해 사무 및 회계 역할이 급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뮬라디 교수는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일은 아마도 체계화될 수 있거나 반복되는 작업을 수반하는 일일 것이다. 예를 들어 AI로 인해 많은 사무직의 역할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나드 마르 ‘실제 생성형 AI’(Generative AI in Practice)의 저자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수반하는 모든 직업은 AI에 의해 잠재적으로 자동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직종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르는 “AI는 제조업, 데이터 입력 및 기본 고객 서비스 일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수반하는 작업을 대체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감과 창의,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직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코더(프로그래머)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르는 “프로그래머와 관련하여 AI가 그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 AI가 특정 코딩 작업을 자동화하고 심지어 기본 코드를 작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고 있지만 프로그래머의 역할은 줄어들기보다는 진화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는 AI 시스템을 설계, 감독 및 개선하는 데 필요하며, 그들의 전문성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이 윤리적 표준 및 인간의 요구와 일치하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 미래에는 프로그래머들이 AI와 함께 일하면서 AI를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AI 학습 플랫폼인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의 창업자인 나다니엘 화이트모어는 정보를 검색하고 압축하는 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skill)(그리고 더 구체적으로는 업무(tasks))은 직업보다는 AI로 인해 멸종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직업들은 특정한 것들이 AI를 제거함에 따라 다양한 기술과 작업의 조합을 포함하도록 진화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기술, 업무는 매우 기초적인 연구나 정보 검색과 관련된 모든 것이며, 이는 낮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에서 변호사 보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다른 정보를 요약하고 압축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해당한다. 그러나 인간의 관심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들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경험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인간의 인터페이스 기술일 것이다. 이러한 최고 수준의 과제를 위해 고용된 사람들은 더 적을 수 있지만, 그들이 가진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변화된 인식 때문에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고 더 높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나다니엘 화이트모어는 변호사 보조인과 연구자들을 향해 경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5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최신 인공지능(AI) 개발 동향 점검과 활용·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고 업계 혁신 전략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이용재 매스프레소 콴다 대표를 비롯한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 관계자와 전문가 20여 명이 자리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장은 “미국처럼 천문학적 투자가 아니라도 강력한 사고형 AI 개발 가능성을 딥시크가 보여줬다”라며 “다만 딥시크처럼 이미 최고 수준의 1세대 AI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나 기업들만 자연스럽게 사고형 AI로 넘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스럽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업들이 몇 개가 존재한다”라면서 “딥시크는 오픈AI ‘o1’이 공개하지 않았던 디테일의 80%를 공개했다. 나머지 20%를 찾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하정우 센터장의 발언은 미국처럼 엄청난 투자가 아니더라도, 국가 차원에서 수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면 딥시크 ‘R1’ 수준의 사고형 AI 개발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