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생전 ‘280억’ 빚더미… 끝까지 아내 지킨 사랑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향년 78세 나이로 별세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연예계 원로 가수인 만큼 수많은 이들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기리고 있다.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생전 고인의 과거가 재조명돼 눈길일 끌고 있다.
지난 2021년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한 송대관은 개인 회생 절차를 밟으며 빚을 갚아가는 과정을 고백했다.
당시 故 송대관은 무려 280억 빚더미에 안장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고인은 집 벽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를 바라보며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 비축해 두지만, 난 돈과 인연이 없어서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며 씁쓸한 심정을 털어놨다.
과거 송대관은 아내가 부동산 투자 실패와 사기 혐의 등에 휘말리며 280억 원의 빚을 떠안고 살던 집을 경매로 넘긴 채 월세살이를 해야 했다.
여기에 사망설과 자살설 같은 악성 루머까지 퍼지며 더욱 큰 고통을 겪었는데, 송대관은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힘들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와의 관계는 더욱 돈독했다. 송대관은 “어떤 사람들은 아내를 왜 계속 곁에 두느냐고 묻지만, 내 아내처럼 나를 위해 헌신한 사람은 없다”라며,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폐인이 됐을 것”이라며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한편 송대관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그가 과거 절친 태진아에게 고마움을 드러낸 방송이 재조명돼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당시 태진아는 몸이 좋지 않아 건강 악화로 입원한 송대관을 위해 수천만원의 돈다발을 들고 와 치료비에 보태라며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트계 투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두 사람이 보여준 뜨거운 우애에 많은 이들은 감동을 전하며 송대관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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