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 잃은 엄지원, ‘새출발’ 권하는 시동생들에 “이집에서 나가라고?” 분노(‘독수리 5형제’)[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결혼 직후 남편 이필모를 잃은 엄지원이 ‘새 출발’을 권하는 시동생들에 분노를 표했다.
8일 KBS 2TV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선 장수(이필모 분)의 장례 후 집을 떠나라고 말하는 시동생들에 분개하는 광숙(엄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수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광숙은 빈소를 떠나도 된다고 말하는 강수(이석기 분)에 “저 사람 여기 놔두고 내가 가길 어딜 가요. 나 여기서 한 걸음도 못 움직여요”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런 광숙에 강수는 “고마워요, 형수님. 큰형 마지막 가는 길 지켜줘서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범수(윤박 분)도 광숙에 “사고 나기 몇 시간 전에 형이 집에 왔었어요. 분유랑 기저귀를 사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절 보고 놀라던 형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싱글대디라는 사실을 알고 형이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라며 심경을 토해냈다.
아울러 “어쩜 그 충격으로 사고가 났는지도 몰라요. 저한테 너무 실망해서, 낙담해서, 제 정신이 아니었을 거예요. 형은 저 때문에 그렇게 됐어요. 죄송해요”라며 눈물로 죄책감을 전했다.
이에 광숙은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 범수 도련님한테 김치 가져다주라고 한 내자 잘못이죠. 김치만 아니었어도 도련님 네 가지 않았을 텐데. 그럼 사고도 나지 않았을 거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그냥 운명인 것 같아요”라며 범수를 감싸 안았다.
이날 밤새 장수의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광숙은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한 후 혼절 직전에 이르렀다.
그런 광숙을 부축한 이가 바로 동석(안재욱 분). ‘김밥을 먹던 신부’ 광숙을 기억하던 동석은 말없이 돌아서는 광숙에 ‘뭐야,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라고 푸념하다가도 ‘분명 김밥이 맞는데 며칠 전에 결혼한 신부가 상복은 왜?’라며 의문을 표했다.
한편 이날 주실(박준금 분)은 남겨진 4형제를 찾아 광숙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4형제는 광숙에게 장례비용을 제한 조의금을 건네곤 “이것밖에 드릴 게 없어서 죄송해요. 형이 남겨준 게 많았다면 새 출발하시기 더 좋았을 텐데”라고 넌지시 말했다.
놀란 광숙이 “새 출발이라니요? 이집에서 떠나라는 거예요?”라고 격앙되게 반응했음에도 형제들은 “야속하게 들려도 어쩔 수 없어요. 미련 남으면 떠나시기 더 힘들어질 테니 짐 싸세요. 그게 형수님을 위한 길이고 형도 원할 거예요”라고 했다.
극 말미엔 장수가 남긴 막걸리를 맛보다 술 저장고에서 잠이 든 광숙과 그런 광숙을 발견하고 경악한 형제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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