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父, KBS 유명 PD 출신… 父 뒷배로 ‘혼자서도 잘해요’ 출연” (‘미우새’)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준현이 방송인 집안을 인증했다.
9일 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김준현은 “아버지가 KBS 유명 교양 PD 출신이시다. 지금은 은퇴하셨다”며 어릴 때 아버지 덕분에 TV 출연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준현은 “그때만 해도 MBC에는 ‘뽀뽀뽀’, KBS에는 ‘TV 유치원’이 있었다. SBS는 아직 개국 전이었다”며 “7살이던 1986년 ‘혼자서도 잘해요’에 출연했다”고 했다.
자료 화면 속 꼬마 김준현은 지금과 달리 홀쭉한 모습으로 ‘혼자 옷 입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 말에 ‘네’라며 티셔츠를 입은 뒤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준현은 “솔직히 말하면 저때가 한국 나이로 7살이었는데, 7살은 (혼자서도 잘해요) 출연이 안된다. ‘7살은 티셔츠 정도는 당연히 입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그런데 ‘만 6세라서 괜찮다’며 아버지가 나를 출연시켜주셨다. 아버지가 나를 꽂아주신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선 설맞이 만두 빚기에 나선 정영주 부녀의 유쾌한 신경전이 방송돼 웃음을 선사했다.
정영주와 정영주 어머니가 주방에서 만두 만들기로 분주한 가운데 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홈쇼핑을 시청했다. 아버지는 홈쇼핑에서 도가니탕을 먹고 있는 쇼호스트를 보곤 “아 그 놈 참 맛있게 먹네”라며 혼잣말했다. 이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홈쇼핑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한창 만두 빚기에 열중하던 정영주는 아버지 목소리에 “아버지, 뭐해. 도가니탕 잔뜩 있다니까”라며 버럭했다. 아버지는 “아이고, 미안해요. 혼났어”라는 말과 함께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러면서 “도가니탕이 먹음직 해”라며 소심한 반항에 나섰다. 하지만 정영주는 “저기 나오는 건 다 먹음직 해. 갈비탕 다 먹고 식히면 안 돼?”라고 물러서지 않았고, 아버지는 “그거야 네 말이 맞는데, 왜 이렇게 목에 힘을 주고 얘기하냐. 아주 못 됐어”라며 툴툴거렸다.
정영주는 아버지가 홈쇼핑에서 산 갈비탕, 순대국, 주방용품을 잔뜩 들고 와서는 “똑같은 게 두 개나 있다”며 아버지를 다그쳤다. 아버지는 “(홈쇼핑이) 보면 재밌다. 알뜰한 것도 많다”며 “(쇼호스트가) 맛있게 먹을 때 (음식을) 주문하고 싶다. 나름 쓸모 있다고 생각해서 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영주가 “막상 사서 후회한 건 없어?”라고 묻자,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많지”라고 말해 패널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