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썸’ 신윤승, 안영미 ’19금 개그’ 폭주에 “카메라 꺼달라” 긴급 요청 (‘개콘’)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베테랑’ 신윤승도 감당 불가였다.
9일 밤 KBS 2TV ‘개그콘서트 –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안영미가 포장마차 이모 역할로 특별 출연, 녹슬지 않은 콩트 실력을 과시했다. 안영미는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우먼 출신이다.
등장과 함께 전매특허인 19금 개그로 관객석을 후끈하게 만든 안영미는 요염한 포즈를 취하며 “나 오늘 장사 안 해”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조수연-신윤승 커플에게 “오늘 컨디션이 별로라서 장사 안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는 “나 없다고 생각하고 둘이 해”라고 말했다.
당황한 신윤승은 “장사라는 말을 (앞에) 붙여달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러나 안영미는 “하고 싶은 해”라며 계속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해 조수연-신윤승을 욱하게 했다.
안영미는 “두 사람의 썸을 축하하고 싶다”며 준비한 커플티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조수연이 입기에는 너무 작았고, 안영미는 “날씨가 추워서 (옷이) 쪼그라든 것 같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때 조수연이 “그냥 입겠다”며 몸에 옷을 욱여넣었고, 안영미는 “옷을 입는 데 땀을 왜 이렇게 흘리냐. 땀으로 흠뻑 젖었다”고 걱정했다. 이를 들은 신윤승은 “이모님이 얘기하면 다 이상하다”며 다시 안영미를 자제시켰다.
그러나 19금 드립은 시작에 불과했다. 안영미는 “손님들이 왔으니 어묵국을 내오겠다”며 갑자기 상의 끈을 풀려고 했다. 놀란 신윤승이 “누가 속옷을 국그릇으로 쓰냐”며 말리자, 조수연은 “더 많이 국물을 풀 수 있다”며 자신도 속옷 끈을 풀려고 했다. 두 사람의 폭주에 신윤승은 “그만하시라. 이렇게 맘대로 하실 거면 왜 대본을 미리 달라고 했냐”고 진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안영미는 객석을 향해 “내가 인기가 어마어마한 사람이다. 그래서 손님들이 내가 얼마나 이국적으로 생겼으면 ‘남미새’, ‘남미새’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조수연-신윤승을 보곤 “둘이 하고 있어”라고 당부했다. 한계점에 도달한 신윤승은 “안영미 선배님! 지금 방송에 나갈 게 하나도 없어요”라며 사정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발동 걸린 안영미는 “내가 잘못했다”며 반성하는 듯하더니 다시 19금 포즈를 취했고, 신윤승은 “감독님, 카메라 꺼주세요”라며 황급히 엑스 표시를 지어보였다. 한바탕 소동 끝에 안영미가 퇴장하자 신윤승은 “뭐가 지나간 거지”라며 넋 잃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조수연은 “윤승 씨 해요”라며 끝까지 19금 드립을 이어갔고, 신윤승은 “그만하라”며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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