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입양아였나?…”키운 사람이 내 부모, 버린 사람 안 찾아” (‘짠한형’)
[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배우 지진희가 출생의 비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황정민 · 조승우 · 지진희 전설의 여행기를 풀다가 박찬호를 뛰어넘은 투머치토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배우 지진희와 이규형이 출연해 MC 신동엽과 입담을 뽐냈다.
술을 한 잔 마신 지진희는 재밌는 일이 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중학생 때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내가 A형이었다. 집에 와서 ‘엄마, 아빠 혈액형이 뭐냐?’라고 물었는데 엄마는 B형이고 아빠는 O형이라고 답했다. (A형이 나올 수 없으니까) 날 주워 왔다고 생각했다”라며 깜짝 고백했다.
지진희는 “내가 심지어 외아들 독자라 ‘(부모님이) 자식을 못 낳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부모님들께 이 사실을 얘기하고 출생의 비밀을 들어야 할지, 친부모를 찾아야 할지 고민했다. 왜 친부모가 날 버렸을지 생각했다”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지진희는 출생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사진첩까지 찾아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제부터 키워졌는지 알기 위해 돌잔치 사진을 찾았더니 있더라.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이미 혈액형이 다르므로 남이라고 판단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친부모를 찾느냐 이분들을 그냥 부모님으로 모시고 사느냐의 기로에 섰다.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날 버린 사람은 내 부모가 아니고 날 키운 사람이 내 부모다. 그래서 친부모를 안 찾아보고 살았다”라며 키워주신 부모를 향한 효심을 내비쳤다.
지진희는 어린 시절 자신이 많이 맞았던 이유가 입양아였기 때문이라고 의심했으나, 당시 체벌이 있었기에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진희의 비밀은 군대에서 밝혀졌다. 그는 “군대에서 혈액형 검사를 했더니 B형이 나왔다. 같이 살면 닮는다더니 혈액형까지 닮았나 보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학생 시절의 혈액형 검사가 잘못돼 지진희가 오해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검사 결과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해 출연진들의 놀라움과 함께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진희는 최근 KBS2 ‘킥킥킥킥’에서 천만 배우 ‘지진희’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킥킥킥킥’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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