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희원 전남편, 빚만 2000억…유산으로 갚을까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구준엽 아내 배우 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전남편이자 사업가 왕소비가 1억42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0일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왕소비와 어머니 장란이 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2063억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친척 명의로 대만에 신탁을 설립해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가운데, 서희원 유산이 누구에게로 갈 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산을 포기하고 장모님에게 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변호사들은 “상속 포기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희원 유산 상속자는 구준엽과 두 자녀다. 구준엽이 상속을 포기하게 될 경우, 유산은 두 자녀가 동등하게 상속받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두 자녀의 유산 상속분이 친부 왕소비의 손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왕소비 가족은 서희원을 악의적으로 폄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장란은 고인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개인 채널 무기한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반발해 새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왕소비 측은 재혼 상태임에도 서희원과 함께 출연했던 영상에 “아내가 그립다”라는 댓글을 달거나, 서희원의 유골이 대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전세기를 띄웠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려 비판을 받았다. 서희원과 생활비 미지급, 재산분할 등의 이유로 갈등을 빚었던 그이기에, 유산을 노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졌다.

서희원이 사망한 후 구준엽은 남은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면서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故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왕소비와의 슬하에 두 자녀를 둔 그는 이혼 후 구준엽과 재혼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왕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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