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결국 못 참고 ‘이재명 극딜’… 단호한 한마디

이 대표의 ‘잘사니즘’에 일침
“우클릭 새롭지도 두렵지도 않아”
“남이 제안한 주장을 베끼지 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잘사니즘’을 새롭게 내세운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어제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을 선언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대표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성장을 무려 28번이나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우클릭에 놀라지만, 저는 새롭지도 두렵지도 않다. 이재명 대표의 ‘말 따로 행동 따로’는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 의원은 “이미 이 대표는 작년 7월 ‘먹사니즘’을 처음 내세웠는데, 민주당이 보여준 것은 먹고 사는 문제나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다”라며 “(이 대표는) 말과 행동이 달랐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 경영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노란봉투법, 국회증언감정법은 강행처리하면서도 업계가 절박하게 요구해 온 반도체 특별법은 반대했으며,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민생 법안은 뒷전이다”라며 “정치인의 진심을 알려면 말이 아니라 발이 어디로 가는지 보라는 격언 그대로였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방탄과 정쟁에는 진심이었다. 검사 등 공직자에 대한 탄핵안만 9건, 특검법 9건을 통과시켰고 사상 최초로 정부 예산을 삭감하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민생과 성장을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고,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도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라며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과거에 남이 제안한 주장을 말만 베껴 쓰고 왜곡하기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철학을 명확히 제시해 주기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 대통합 필요성에 따라 정책 방점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인 ‘먹사니즘’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인 ‘잘사니즘’으로 옮겼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창의와 자율의 첨단 기술 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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