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폰 민주당에 넘길 수 있다” 명태균의 선언, 다음날 비상계엄이 선포됐다(‘PD수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황금폰으로 대표되는 명태균 게이트와 대한민국을 흔든 12.3 비상계엄. ‘PD수첩’이 그 연결고리를 찾고자 나섰다.
11일 전파를 탄 MBC ‘PD수첩’은 ‘명태균 게이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구속된 가운데 명 씨는 대통령과 관련한 통화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진짜 중요한 것만 까도 200장이 넘는다. 왜곡하든 안하든 계속 나오면 대통령과 주고받은 게 2000장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명 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씨까지 나서 “만약 명 씨의 휴대폰을 제출해야 한다면 검찰에 제출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공개하거나 정권 획득을 노리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며 수위를 높인 가운데 다음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내가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라는 명 씨의 장담처럼 윤 대통령은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브로커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으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직접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다.
이후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검찰의 내부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그 안엔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나눈 SNS 대화 캡처 파일 280개가 담겨 있었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명 씨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건 물론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그 관계를 이어간 듯 보인다고.
경남 창원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는 명 씨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판을 흔들고 정치인들을 쥐락펴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윤상현 의원을 캠프 본부장으로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의혹에 대해 윤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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