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父는 시한부, 동생 양세찬은 갑상선암…심장 내려앉았다” (‘유퀴즈’)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코미디언 양세형이 남다른 가족애를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코미디언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형제 코미디언으로서 연예계에서 일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는 물론, 가정사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양세형은 양세찬이 갑상선암 판정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동생이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했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그 암에 대해 검색을 많이 했다. 내 역할은 걱정해 주는 것보다 멘탈 관리, 웃음 치료사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형제애를 드러냈다.
이에 양세찬은 “더 이상 형을 쫓아다니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형한테 말해주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양세형은 지난 2014년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도 안 울려고 했지만, 동생이랑 엄마는 울었다. 거기서 울면 아무도 잡아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좀 무뚝뚝하시지만, 늘 아들들의 편이었다. 어머니는 좀 군기반장 역할을 맡으셨고, 아버지는 많이 달래주셨다”라고 전했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번호를 못 지우겠더라. 최후로 결정해야 할 때 항상 아버지께 여쭤봤다. 아버지가 말씀해 주시면 항상 그 얘기가 맞았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넘어도 어른인 척 결정하려고 할 때 힘들다.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아버지께 듣고 싶나보다”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앞서 양세찬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양세찬은 “2013년에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는데 갑상선암 중에서도 착한 편에 속하는 유두암 판정을 받았었다”라고 밝혔다. 양세찬은 2016년 치료를 통해 완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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