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기, ‘유산 포기’ 구준엽 계산적이라고 욕하더니…고인 가족도 모욕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대만 스타 故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남편 구준엽을 비판했던 중국 감독 왕자기가 이번엔 서희원의 가족과 그의 친구들을 비난했다.
14일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왕자기 감독이 고인의 절친인 자융제와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왕자기는 자융제의 의상을 지적하며 “정말로 서희원을 사랑한다면, 서희원이 사망한 지 7일째 되는 날까지 붉은색이나 녹색옷을 입어선 안 된다”라며 “정말 슬펐다면 붉은 옷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자융제는 “뭐가 문제인가, 희원이는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라며 “우리는 그런 미신을 믿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 왕자기는 고인의 수목장을 언급하며 “너는 서희원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라고 수목장을 말리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목장은 서희원과 그의 두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희제에도 “무슨 권리로 장례식을 주선하고, 수목장을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서희원이 왜 매장지도 없이 나무에 묻혀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왕자기는 대만 독립을 언급하며 “너희들을 갈기갈기 XX버리겠다. 나는 지루할 때마다 정의를 집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위협했고, 자융제는 “한번 해봐라”라고 대답했다.
앞서 9일, 왕자기는 자신이 서희원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그의 남편 구준엽을 향해 “늙은 한국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위선적인 홍보용 성명을 납득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 없이 곳곳에서 계산적인 모습만 보일 뿐”이라고 분노했다. 또 왕자기는 구준엽이 남긴 입장문에 “당신은 위선자”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결혼했으나,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유해는 지난 6일 대만으로 돌아왔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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