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故하늘이 살해 교사 우울증 NO… ‘이것’ 판정 (+소름 결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
“초등생 살해 교사, 우울증 아니다”
복직 후 기물 파손, ‘짜증이 났다’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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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가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 가해자 A 씨의 범행에 대해 “우울증과 무관하다”라며 묻지마 살인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이수정 교수는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 A 씨가 1학년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일단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 행위와 사실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교사 분들이 업무의 어려움으로 우울증 치료를 사실은 받고 계신다. 1년에 거의 2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발표를 하게 되면 그분들이 다 교직 부적응자가 아니냐 이런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있어 가지고 좀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발표한 것 중에 제가 제일 눈여겨보는 건 복직 3일 후에 ‘짜증이 났다’ 이렇게 얘기한다”라며 “결국은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런 얘기로 보이는데 사실은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좀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이 복직한 이후에 여러 가지 폭력 행위가 보고가 됐다. 5일 전에 컴퓨터가 잘 안 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했고,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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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이번 사건이 ‘묻지마 살인’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하며 “피해망상을 동반한 조현병이나 극도의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들은 결국 본인의 분풀이 혹은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대상을 골라 복수극을 벌인다. 여성이고 어른이고 근무하던 사람이다 보니까 그 공간 내에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간대도 선택했고, 장소도 방음 장치가 됐다는 거다. 시청각실이. CCTV도 없다. 결국에는 아이가 혼자 될 시간까지 기다려 가지고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물색을 한 것 같다”라며 범행의 치밀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정신 질환에 기인해서 피해망상, 정신착란 상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같은 경우에 우발성이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심신미약에 해당하는 질병이 전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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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교사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18분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폰으로 위치를 추적해 학생 할머니와 함께 수색에 나섰고, 시청각실에 쓰러져 있던 두 사람을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목과 팔에 자해 흔적이 있었으며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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