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훌륭하다’ 도살업자 미화 논란에…”주인에게 유감” 사과
[TV리포트=김현서 기자] KBS ‘동물은 훌륭하다’가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 미화를 사과했다.
지난 4일 KBS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 관련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동물은 훌륭하다’는 반려견 목욕탕 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출연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식용견인 줄 알았는데 납치된 반려견이었다’는 사연을 언급했다. 일명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이다.
당시 방송에서 A씨는 부산 구포 개시장에서 30년 넘게 탕제원을 운영했으나, 고객이 훔쳐 온 반려견 오선이를 도살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업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동물자유연대는 “가해자의 입장을 조명하며 동물학대자를 옹호한 해당 내용은 당초 프로그램 취지와 어긋난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제작진은 “이에 대해 당시 납치된 반려견의 주인이 ‘그때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알려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라며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사과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인간의 친구로, 가족으로 함께하는 동물들과의 웃고 우는 일상을 애니캠(animal+cam)을 통해 들여다보며 반려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방영됐던 장수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의 리뉴얼 버전으로, 강형욱 갑질 논란 이후 새롭게 개편됐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 ‘동물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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