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주지훈도 멋있는데…’검사’도 멋지네? [리폿@시네마]
이제 영화관뿐만 아니라, OTT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현재 OTT에 존재하는 수많은 영화 중, 1위(상위권)에 있는 작품은 어떻게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현시점에서 OTT에서 인기가 있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기사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주지훈의 저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영화 ‘젠틀맨’이 ‘오늘의 톱20’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의 글로벌 인기가 치솟으며 주지훈을 향한 관심도 덩달아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연작들이 각종 OTT에서 역주행하며 그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
주지훈의 파급력은 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현상’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젠틀맨’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비공식작전’도 웨이브 내 순위 3위에 랭크되며 그 저력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중증외상센터’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주지훈의 데뷔작인 드라마 ‘궁’까지 주목을 받는 등 그의 필모그래피 전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젠틀맨’은 100% 의뢰 성공률을 자랑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물이다. 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악당들을 쫓는 그의 활약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한편, 중간중간 유머 코드가 가미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극에서 주지훈은 검사 행세를 하는 지현수 캐릭터를 능청스럽고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박성웅, 최성은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코믹 요소가 가미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웨이브뿐만 아니라, 디즈니+에서도 주지훈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조명가게’와 ‘지배종’이 인기 콘텐츠 목록에 오르며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그의 작품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지훈 열풍’을 실감케 한다.
이 같은 주지훈 신드롬은 지난 1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로부터 시작됐다. 이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의학 드라마다. 해당 작품에서 주지훈은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드라마는 전장을 누비던 그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센터를 되살리기 위해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실 ‘중증외상센터’는 리얼리티보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헬기 안에서 완벽하게 수술을 성공시키는 장면이나, 부족한 의료 장비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환자를 살려내는 연출 등 현실성 부족으로 다소 과장된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과장된 전개가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주지훈은 특유의 강렬한 연기력으로 ‘백강혁’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응급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현실과 대비되는데, 시청자들에게 ‘실제로도 백강혁 같은 의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줬다. 이러한 감정 이입 덕분에 작품이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지훈은 ‘신과 함께’, ‘암수살인’, ‘킹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듯한 그는 또다시 전성기를 맞게 됐다. 특히 ‘중증외상센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주지훈이 또 어떤 도전과 변신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웨이브, 디즈니+,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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