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치매 레드카드 받았다… “경동맥 일부 막혀, 추적 관찰 필요” (‘경이로운 습관’)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경규가 경동맥 초음파 결과에 좌절했다.
16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에 대해 알아봤다.
경동맥은 심장과 뇌를 잇는 중요한 혈관으로, 경동맥이 막히면 뇌로 혈액 공급이 안 돼 뇌졸중이나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정진영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건강 지표가 있는데, 바로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라고 설명했다.
정 전문의에 따르면 경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혈액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는 내막이라고. 정 전문의는 “내막은 이른바 ‘3고 질환(고혈압, 고지혈, 고혈당)’으로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렇게 상처가 생긴 자리에 우리 몸에서 나온 방어 세포까지 달라붙게 되면 내막이 점차 두꺼워지게 된다”며 “이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면 경동맥이 경화반에 의해 막히는 ‘죽상경화증’이 생길 수 있다. 경화반은 혈전과 염증으로 뭉쳐 있는 섬유성 막이다. 김세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경화반 등이 생겨)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0.1㎜ 늘어나면, 치매 발생 위험도가 2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짚었다.
이날 방송에선 이경규의 경동맥 초음파 결과도 공개됐다.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이경규는 “순간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고, 가족력도 있다. 아버님이 뇌혈관 쪽으로 안 좋으셔서 오랫동안 고생하셨다”며 “요즘에는 (뇌혈관 건강을 위해) 거의 단식 수준으로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 국 안 먹고, 짠 음식 피하고, 밥은 현미를 먹는다”고 말했다.
AI 분석 결과, 이경규의 뇌혈관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4.5세 어리게 측정됐다. 이경규는 검사 결과를 듣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왼쪽 경동맥에서 죽상경화반 소견이 발견된 것. 정 전문의는 “협착 정도는 10%로, 매년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관리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진단 결과를 들은 이경규는 깊은 한숨을 쉬며 “이거 기사 또 나간다. 경동맥 막혔다고”라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은 일반인들의 나쁜 생활 습관을 24시간 관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5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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