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美 방문 인증샷 공개… “CIA 입국 거부 없었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승환이 조카 결혼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이승환은 16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진 않았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조카 커플이 오랫동안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또 있을까 싶다. 모든 하객들에게 그 마음이 그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리라 믿는다”며 결혼식 참석 소감을 전하는 한편 “행복하게 재미나게 잘 살길 바란다. 봄에 아니 여름에 한국에서 봐”라고 덧붙이며 조카 부부에 덕담을 건넸다.
이승환이 미국행을 전하며 ‘CIA’ ‘입국거부’ 등을 거론한 건 앞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했다며 인증 글이 다수 올라온 가운데 그 안에 이승환 이름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오는 3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자우림의 콘서트가 연기됐을 때도 일부 누리꾼들은 ‘CIA 신고 효과’를 의심했으나 자우림 측은 “해당 공연은 공연장의 행정적 지연으로 연기됐을 뿐이며 CIA와는 무관하다”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정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승환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탄핵소추안이 폐기된데 분노하며 “좋으신가?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에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신가?”라며 통렬한 일침을 날렸다.
이어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초대가수로 참석해 “나는 탄핵집회 전문 가수다. 다신 이런 무대에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서게 돼 유감이다. 내 나이쯤 되는 사람 중에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앞으로는 영원히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소신발언을 전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승환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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