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최현욱, 망한 첫 만남…첫사랑→”오타쿠 중2병, 존재가 극혐” (‘그놈은 흑염룡’)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문가영이 최현욱에게 반했지만, 실체를 알고 충격을 받았다.
17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에는 백수정(문가영 분)과 반주연(최현욱)이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철물점 집 딸 백수정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우산에 ‘재수 없어’라고 낙서를 해놓고는 “뭐 어쩔 건데? 돈이 있어 빽이 있어. 쟤 엄마도 없잖아”라고 공격했다. 백수정은 이에 지지 않고 문제집을 창밖으로 던졌고, “넌 엄마도 있고 돈도 있는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 까불지 마. 넌 나 못 이겨”라고 맞섰다.
비 오는 날 가족들이 데리러 오는 걸 그저 바라보면서 백수정은 ‘멀쩡한 우산 하나 없이도 나는 제법 씩씩했지만, 믿고 싶었던 거 같다. 내가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함께 이 비를 뚫고 가 줄 누군가가 이 세상 어딘가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이를테면 첫사랑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백수정은 동생 백수빈(손상연)이 하는 게임 속에서 ‘흑염룡’ 반주연을 처음 만났다. 반주연이 22살이라고 하자 백수정은 “못 믿겠는데? 전번 까. 현피 뜨자”고 했지만,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백수정은 게임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반주연에게 점점 스며들었다.
반주연은 “너 내가 동료가 돼라”면서 친구 신청을 했고, 백수정은 수락했다. ‘망원동왕자’로 되어 있는 백수정은 자신이 여자라고 고백하며 “동생이 친구들한네 무시당하는 꼴 보기 싫어서 만렙 찍어주려고 한 거야”라며 “동생이 많이 어려. 엄만 돌아가시고, 아빤 바쁘니까 누나인 나라도 챙기는 거다”고 밝혔다.
이에 반주연은 “그럼 넌? 넌 누가 챙겨”라고 물었고, 그런 생각을 처음 해본 백수정은 “난 괜찮아. 혼자서도 잘하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반주연은 “그런 것 같아. 여기선 내가 챙겨줄게. 혼자 다 하는 거 잘해도 힘들지 않나. 여기선 혼자일 필요 없어”라며 힘이 되어주었고, 백수정은 “엄청 든든한데? 오빠라 그런가. 옛날부터 동생 말고 오빠 갖고 싶었다. 기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든든해했다. 이를 들은 반주연은 “그럼 나한테 기대”라고 말해주었다.
반주연은 외동이며, 부모님이 안 계시다고 고백했다. 이에 백수정은 “그럼 우리 이렇게 하자. 난 오빠한테 기댈게. 오빤 나한테 기대. 서로 외롭지 않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만난 반주연은 누가 봐도 어린 남자 아이였다. 심지어 그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백수정에게 고백했고, 백수정은 “네 존재 자체가 극혐”이라며 “영원히 봉인된 채로 살아. 이 중2병 오타쿠야”라고 분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그놈은 흑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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