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채리나, ‘칼부림’ 사건서 본인 지킨 야구선수와 ‘결혼식’ 올린다
[TV리포트=진주영 기자] 가수 채리나가 결혼 10년 만에 남편 박용근과 정식 결혼식을 올린다.
채리나는 2016년, 6세 연하의 야구선수 박용근과 4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당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우리 결혼으로 인해 어떤 사람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상기될까 봐 식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지난 2012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함께하던 중 칼부림 사건을 겪었다. 이 사건에서 박용근은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생명이 위태로운 중태에 빠졌다. 의료진조차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당시 채리나는 병원에서 밤낮으로 박용근을 간호하며 곁을 지켰고,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연인이 됐다.
2017년 채리나는 한 방송에서 “남편이 큰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나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지만, 못난 나이지만 누나를 너무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 때문에 사고를 당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깨어나기만 하면 뭐든 해주겠다’라고 기도했다”라고 회상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38만 원을 들여 소박한 식사 자리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채리나는 “결혼식을 기사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조용히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 10년 만에 그는 “한 번쯤은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라며 정식 예식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과 결혼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운명 같은 사랑을 이어온 채리나와 박용근이 어떤 결혼식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웨딩21, 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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