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DJ’ 최동욱, 향년 87세로 별세… 애도 계속
2년 전 오늘,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차지했던 연예계 이슈를 알아보자.
[TV리포트=이지은 기자] “한국 최초의 DJ 최동욱, 별세”
2023년 2월 18일, 국내 1호 DJ로 꼽혔던 최동욱 씨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2023년 2월 17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3년 동아방송 공채 1기 프로듀서로 입사해 1964년 10월 초부터 동아방송 ‘탑튠쇼’의 진행을 맡으며 국내 1호 라디오 DJ가 됐다.
1960~1970년대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3시의 다이얼’을 진행하며 국내 최초로 생방송에서 전화로 음악 신청을 받아 큰 사랑을 받았다. 1966년부터 3년간 청취율 1위를 차지했던 ‘3시의 다이얼’은 당시 전화가 쇄도해 광화문전화국이 일시 마비된 적이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1970~80년대엔 다양한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특히 자동차 칼럼이 인기를 모으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는 자동차 관련 서적을 내기도 했다. 1990년까지 TBC와 KBS, 평화방송을 거치며 라디오 DJ 활동을 이어가던 고인은 199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해 미주한인방송 사장을 역임, DJ로 활동하다 2003년 귀국했다.
귀국 후 2005년부터는 ‘라디오 서울코리아’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2010년 창립한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 밖에도 ‘최동욱쇼’, ‘추억의 팝송’, ‘최동욱의 미드나이트 스페셜’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DJ활동을 이어온 고인은 2019년에도 ‘3시의 다이얼’ 방송 55주년 기념 공연을 펼쳤고, 2020년에는 복지TV와 ‘올디스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곳곳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만나왔기에 그의 별세 소식에 팬들과 동료들의 깊은 애도가 이어졌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삼익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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