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비보에… 외신, 한국 사회 작심 비판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배우 故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고인의 비보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16~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을 비롯해 미국의 CNN,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이 김새론의 비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여행자’와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로 칸국제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받는 등 해외에도 많이 알려진 배우다. 최근에는 대표작인 영화 ‘아저씨’, 드라마 ‘사냥개들’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는 “김새론은 한국의 가장 유망한 여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커리어에 큰 타격을 받았다”라고 전했으며 AFP 통신은 “김새론은 어린 나이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로 인정받고 스타덤에 올랐지만, 음주운전 사고 이후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고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대중의 비판에 직면한 이후 어떤 작품에도 출연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죽음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 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며 “(한류)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CNN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며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K-엔터테인먼트의 경쟁이 치열하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과, 외모·행동에 있어서 완벽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새론은 16일 오후 5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했으나 범죄 혐의점이 없고,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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