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母, 학교 안 다니셔서 글 몰라…그래서 거짓말했다” 고백 (‘김창옥쇼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김창옥이 엄마에게 거짓말한 사실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는 김지민, 황제성, 김창옥이 등장했다.
이날 대파 농사를 짓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속 아내는 “남편이 성격이 너무 급하다. 매번 농번기 때만 되면 울었는데, 올해는 울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김지민이 대파밭 규모를 묻자 아내는 “규모는 별로 안 된다. 6천 평 정도”라고 답했다. 황제성은 “저희 스튜디오가 200평 정도인데, 이런 공간이 30개 더 있는 거다”라고 놀랐고, 김창옥은 “그 정도면 우리가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내는 남편의 급한 성격에 대해 “먼저 변기 물을 내린다”고 했고, 남편은 “한 번 더 내린다”고 수습했다. 원래 직장 생활을 했다는 남편은 “원래 제조업 품질 관리를 하는 직장인이었다. 아버지 농사를 돕고자 갔다”고 했고,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시골 내려가서 살자고 할 줄은 (몰랐다). 저는 스물여섯 살이었는데, 마흔에 내려가면 안 되냐고 했다. 근데 지금이 마흔이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중학교 3학년 때 오락실에 갔는데, 테트리스 하는 남편에게 첫눈에 반했다. 약간 H.O.T. 강타 이미지가 있어서”라고 고백했다. 김창옥과 김지민은 “얼굴에 있네”라고 말하기도.
남편은 아내가 성격이 너무 느긋한 거라고 반격했다. 이에 아내는 “가족여행을 가면 저 하나도 안 도와주고 남편은 혼자 준비를 끝낸다. 근데 저희가 아들이 셋이다”라고 했지만, 남편은 “아이들 챙길 걸 알면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라고 응수했다. 남편의 무책임한 말에 야유가 돌아오기도.
김창옥은 대파 밑부분을 흙으로 덮어주면서 키우는 걸 언급하며 “누군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덮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창옥은 “저희 엄마가 글을 모르신다. 학교에 다니신 적이 없다. 제가 오락실 가려고 돈이 필요했다. 영한사전 사야 하니까 돈 달라고 했다. 그 다음엔 한영사전 사야 한다고 했다. 다음엔 프라임사전을 사야 한다고 했다. 그 돈을 오락실에서 다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제 딸이 초등학교 2~3학년이 되니까 거짓말을 하더라. 아무리 부모가 모른다고 해도 자기 애가 거짓말하는 건 알게 되더라. 두 가지 생각이 났다. 그 어린아이가 커서 부모에게 거짓말을 할 만한 세계가 생겼구나, 다른 하나는 수십 년 전 엄마 눈빛이 생각났다. 그때 엄마는 알고 계셨구나. 엄마가 글을 몰라서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알면서도 넘어가 주신 거였다”라며 “내가 부드러운 흙으로 모르는 척 덮어주는 것. 남편도 다 알지 않겠냐”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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