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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등재, 저예산 영화감독들 피해 커”(‘질문들’)[종합]

이혜미 0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감독 봉준호가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봉 감독은 지난 2023년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선 봉준호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하고도 방송 출연을 삼간데 대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내가 평소에도 방송을 잘 하지 않는다. 늘 개봉 시기에만 홍보의 깃발을 들고 나온다”며 “이것도 감독의 일 중 하나인 게 평소엔 카메라 뒤에만 있다가 개봉 시기에만 잠깐 카메라 앞으로 나오는 거다.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봉 감독은 ‘기생충’에 이어 ‘미키17’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 개봉에 앞서 ‘미키17’을 관람했다는 손석희는 “내가 감히 뭐라 평가하긴 어렵지만 또 상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확 왔다”며 “이번 영화는 정말 재밌다. 이번 봉 감독님이 추구하는 부분으로 알고 있다. 특히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틴슨을 정말 새롭게 봤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에 봉 감독은 “패틴슨은 훌륭한 배우다. 미국에서도 인디영화나 작가주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그런 작품들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엔 ‘트와일라잇’으로만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론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했다.

‘미키17’은 SF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얼음으로 덮인 외계 행성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복제인간 ‘미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봉 감독은 “이번에 8번째 개봉인데 담담해진다. 어떤 반응,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담담함이 있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나타냈다.

최근 극장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다. 난 이 부분을 낙관적으로 보려 한다.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울고 웃고 영화를 보는 느낌은 아무리 스트리밍이 발전한다고 해도 대체할 수 없다. 극장만이 가진 힘과 영화를 더 영화답게 하는 힘은 존재한다”며 소신을 전했다.

‘기생충’ 이후 세계적인 거장으로 등극한 봉 감독은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12.3 계엄 사태에 대해 “같이 일했던 외국 배우들, 미국 쪽 프로듀서들도 다 당황했다.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게 방탄소년단, 로제의 ‘아파트’, ‘오징어게임’ 등이었는데 여기에 갑자기 계엄이 튀어나온 거다”라며 해외 반응을 전했다.

이어 “계엄은 7, 80년대 영화에서나 보던 단어다. 그거야 말로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초 현실 같았다. 지인들이 ‘지금 감옥에서 전화 받는 거 아니지?’하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만든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박찬욱 감독도 같이 리스트에 오른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린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다. 민간 기업의 투자를 받아 작품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부나 국가 시스템의 지원을 받는 저예산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블랙리스트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더라. 너무 안타까웠다. 사실 어떤 리스트를 만든다는 자체가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날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함께한 고 이선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고인에 대해 “같이 일했던 분이라 여러 기억들이 교차된다. 누가 뭐래도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배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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