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인 韓보다 심각” 은지원, 인도·파키스탄 앙숙 관계에 ‘충격’ (‘벌거벗은 세계사’)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은지원이 인도, 파키스탄의 관계에 놀랐다.
18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엔 규현, 은지원, 이혜성, 자히드 후세인, 구정은이 출연했다.
이날 한국살이 17년 차 서울시 명예시민 자히드 후세인과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구정은이 등장했다. 이어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인도·아세안학과 김찬완 교수가 등장, 앙숙 국가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밝혔다.
김 교수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하나의 거대한 인도 대륙에 위치한 한 나라였다. 분열되어 현재는 인도는 14억 5천만 명, 파키스탄은 2억 5천만 명이란 인구수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테러, 전쟁, 민간인 학살 등이 이어지며 가장 위험한 도화선으로 손꼽히고 있었다.
규현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어느 정도 심각하냐”고 묻자 자히드는 “전 직접적인 피해자다. 1999년에 카르길 전쟁이 있었는데, 그때 인도 미사일이 고향으로 들어오는 걸 직접 봤다. 이틀 동안 동굴에서 잔 적이 있다. 항상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정은은 “두 나라가 군사비 지출도 많은 나라다.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군사비를 많이 쓴다. 파키스탄도 군사강국이다. 작은 대립만 있어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은지원은 “휴전 중인 우리나라보다 심각하네”라고 말하기도.
김 교수는 한 나라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열된 이유로 종교를 꼽았다. 인도는 힌두교, 파키스탄은 이슬람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힌두교인과 이슬람교인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대량 학살까지 일어났다. 파키스탄의 선제공격으로 전면전이 시작되었고, 3차 전쟁이 이어지며 약 3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무굴제국의 최대 문제는 종교였다. 소수의 지배 계층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다수의 피지배 계층은 힌두교를 믿는 힌두였다. 자히드는 두 종교의 차이에 대해 “종교의식의 차이가 크다. 이슬람은 알라신만을 위해 하루 다섯 번의 기도와 금식을 한다. 힌두교는 여러 신에게 바치는 다양한 축제와 의식을 한다. 또한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힌두교는 소를 신성한다. 소통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무슬림은 비무슬림에겐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고, 힌두교 사원을 부수고 이슬람 사원을 지었다.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 커진 힌두교 신자들. 점차 영토가 넓어지자 탄압 정책의 한계가 있었다. 무굴제국은 화합 정책까지 펼치며 영토를 넓혀갔다. 그러나 이후 영국 동인도회사가 침략, 친영파를 만들기 위해 영어를 인도의 공식 행정 언어로 지정했다. 영어 보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건 피지배층이던 힌두들. 이에 힌두교 신자가 피지배 계층에서 친영세력으로 성장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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