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생전 일기 공개.. “단체 카톡방서 쉴 새 없이 내 욕” 괴로움 가득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故 오요안나의 일기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8일 채널 뉴스를 통해 고인의 생전 일기장이 공개됐다. 해당 일기장은 고인이 지난 2023년 2월 작성한 것으로 그 안엔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단체 카톡 방에서 쉴 새 없이 나를 욕했다”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 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인은 해당 일기를 쓰기 이틀 전 재계약 논의를 위해 MBC 관계자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선배들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고인이 만난 MBC 관계자는 생전 고인이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 MBC 관계자 4인과는 다른 인물로 고인의 고민에 내부적으로 잘 풀라는 조언을 내놨다.
한편 1996년생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초 고인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나오면서 생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MBC는 고인의 사망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한 상황으로 금일 데일리안 보도를 통해 고인이 지난 2023년 MBC 측과 근태 문제 등을 이유로 6개월의 근로계약 후 조건부 6개월 연장 방식의 징벌적 근로계약을 맺었음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요안나 소셜,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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