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최선자 “남편 묘지 옆에 들어가고 파…다 부질없다” (‘특종세상’)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최선자(83)가 인생 마지막을 준비한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는 최선자가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한다.
이날 정영숙은 최선자의 연기에 대해 “아주 대단하다. 무대에서 보면 끼가 (대단하다). 그 끼는 누구도 못 따라갈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선일 역시 “무대 위에서 최선자라는 배우는 독보적인 배우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최선자. 이날 그는 꽃다발을 든 채 산을 올랐다. 남편 묘 주변 묫자리를 확인한 그는 “여기에다가 내 묘를 해준다고 한다. 옛날에는 ‘합장한다’라고 했는데. (지금 보이는 자리가) 내 자리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선자가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살면서 부질없는 것들이 많더라. 마지막 끝자락 붙들고 살았다. 지금은 (그렇게) 못 산다”라고 말했다.
올해 나이 83세인 최선자는 1961 연극 ‘청포도 극회’로 데뷔했다. 이후 ‘야망의 세월’, ‘살로메’, ‘완벽한 타인’, ‘전설의 고향’, ‘지저스지저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냈다.
최선자는 구석봉 시인과 작가와 배우 사이로 만나, 1년 여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구석봉 시인은 1988년 52세 나이로 별세했다.
이후 최선자는 한 방송을 통해 “남편이 하루에 소주 12병, 담배 3갑을 필 정도로 건강했다”면서 “어느날부터 열도 많이 나고 기침이 심해졌다. 검진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차도가 없었다. 마지막에는 폐가 굳어가기 시작해 산소호흡기 없이는 호흡이 불가능했다”라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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