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부부’ 남편, ‘독박육아’ 아내에 양육권 주장…서장훈 “관심도 없으면서” (이혼숙려)[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탁구 부부’ 아내가 이혼의사를 철회하며 철없는 남편에게 마음을 열었다.
20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선 탁구 부부의 최종 조정 결과가 공개됐다. 백수 남편은 빚이 2억이 있음에도 경제관념 없이 퍼주기 쇼핑을 하는 등 과도한 소비 습관과 육아보다 취미 생활인 탁구에 진심인 모습으로 아내의 한숨을 자아냈던 바.
아내 측은 남편의 유책 사유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점과 쇼핑 중독, 과도한 취미생활을 들었다. 탁구부부 아내는 이혼 의사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고 남편은 이혼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아내 측은 과도한 취미 생활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지나친 낚시 취미로 인해 이혼을 진행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혼 최종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아내 측 변호사는 “위자료 청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재산 분할에 포함해 산정해 보려고 한다”라며 아내의 경제적 기여도를 언급했다.
아내 측은 위자료 청구를 안 하고 빚 4천 만 원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합쳐서 8천 만 원을 요구했고 남편 측은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혼 시 양육권에 대해서는 아내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남편 측은 “솔직히 포기하고 싶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양심이 있는 건가? 그건 양심이 너무 없는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편 측의 양육권 주장에 서장훈은 “양육권을 주장하기엔 영상을 본 게 있으니까”라며 “아이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어떻게 하려고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미우나 고우나 자식은 자식이니까”라며 “일단 뭐 어떻게든 안 되겠습니까? 어머니도 계시고”라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생각임을 언급했다.
남편 측은 “만약 양육을 한다면 양육비는 안 받을 생각이다. 아내가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그러면 진즉에 일 좀 하지”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때 탁구 남편은 눈물을 보였다.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울컥하는 모습에 아내는 “착하고 여린 사람이다. 눈물을 비추는데 저 사람이 내 사정을 아니까 그렇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에게 “처복은 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를 만난 게 천운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혼의사에 대한 아내의 마음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자 아내는 “남편이 제 요구조건을 들어준다면 다시 한 번 잘 살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요구 조건 중에 탁구 횟수를 둘러싸고 대립이 이어졌다. 아내가 원하는 남편의 탁구 횟수는 최소 월 1회에서 최대 주 1회를 제시했고 남편은 한 달에 8번을 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아내 측에서 월 6회로 조정을 했고 남편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서장훈은 아내에게 “앞으로 단호하셔야 한다. 남편이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있다. 아내에게 애교를 부리면 봐줄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계속 본인이 하고 싶은것만 하면 그땐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내는 조정을 마친 후 소감에 대해 “그동안 저를 너무 안 돌봤다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남편은 “처음에 한다고 했을 때는 ‘내가 그 정도는 아니지’라고 생각했는데 내 자신의 모습을 보니까 이 사람을 놓치면 언제 또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겉으로는 웃지만 속은 다 썩은 나무였구나, 이젠 내가 꽃으로 환생 시켜줘야겠다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말만 잘한다. 말만 들으면 사랑꾼 진태현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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