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계 전투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해보았음.

그 유형은 공격 방식과 전술에 따라 크게 타격, 바이팅, 그래플링, 원거리, 베놈으로 나뉜다고 봄.

1. 타격

타격의 전술은 때리는 것임. 단순한 전투법으로, 공격 대상을 묵직한 한 방 한 방으로 패며 서서히 제압하는 것이 보통임. 다만 저지력은 좋지만 살상력은 부족하기에 마무리에서는 바이팅 전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타격 유형은 다시 정밀타격과 돌진형으로 나뉘는데, 정밀타격형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균등한 피해를 입힐 수 있음. 반면 돌진형은 엄청난 공간을 요구하는 대신 대단히 살인적인 파괴력을 지님.

2. 바이팅

턱 혹은 발톱 등으로 상대를 물어뜯는 전술. 말은 바이팅이지만 족제비과나 랍스터같은 동물들이 앞발로 쥐어뜯는 것도 여기에 포함임.

이 전술의 핵심은 물고 들어지거나 물어뜯는 것에 있음. 출혈을 유도하거나, 움직임을 봉쇄하거나, 혹은 아예 급소를 한번에 노려 즉사시키는 등 다양한 하위 전술이 포진해있음.

보통 대부분의 동물들이 사용하는 전술임.

3. 그래플링

상대를 옭아매어 서브미션을 거는 전술. 인간사회의 그래플링처럼 상대를 잡아챈 뒤 조여서 죽이거나 관절을 분쇄시키는 전술임. 강한 힘으로 상대를 묶어버리기에 한번이라도 그래플링 기술을 구사하는 동물에게 잡힐 경우, 제대로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려움.

상성 면에서는 바이팅 전술과 돌진형 전술보다 우위에 있음.

4. 원거리

가장 구사하기 어려운 전투법이지만, 가장 효율적인 전투법.

상대는 나를 공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상대를 공격하는 사기적인 전술임. 물론 원거리 공격법에서 무엇을 투척물로 쓰는지에 따라 피해량은 달라지겠지만, 상대에게 맞지 않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미 우위를 점한 것이나 다름없는 전술이라고 할 수 있음.

5. 베놈

독을 활용하여 체급차이를 한번에 뒤집는 전술로, 체급 차이 극복 능력만 본다면 원거리 전술보다 높을 경우도 다수 존재할 정도로 치명적임.

베놈전술은 필연적으로 상대의 몸에 자상을 입히는 것을 요구함. 적의 혈관을 통해 독을 퍼지게 해야 하니까. 

돌진형에는 상성적으로 열위지만, 정밀타격형, 바이팅과는 근소우위의 상성임. 또한 그래플링 전술을 구사하는 동물에게는 껄끄러운 상대임.

6. 기타

두꺼비 피부의 독성물질은 방어용이므로 공격이 아니기에 분류하기 애매함. 호저의 가시나 악어의 단단한 가죽도 마찬가지.

대왕고래가 입을 벌려 크릴새우를 먹어치우거나, 개미핥기가 개미집을 부수는 행위 등은 전투라고 볼 수 없으므로 여기에서 분류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