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0억’ 료 “첫인상 나빴던 남편과 두 번째 만남에 동거” (‘아침식사’)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연 매출 900억 원대 베이글 브랜드의 CEO 료가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베이글 오픈런 문화를 만든 CEO 료가 출연했다. 료는 자신의 성공 키워드로 남편을 언급했다. 그의 남편은 해당 브랜드의 창립 멤버로 7세 연하라고 소개했다.
현재 52세인 료는 40세에 남편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소개해 준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가기로 했다. 덕수궁 앞으로 오라고 해 택시를 타고 내렸다. 그때 남편이 허름한 가방에 머리는 ‘시옷’ 모양이었다. 딱 보고 ‘저 사람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분이 서 계셨다”라며 충격적이었던 첫인상을 고백했다.
료는 “이동해야 해서 다 같이 뒷좌석에 타게 됐는데 남편이 나한테 처음 건넨 말이 ‘왜 그렇게 향수 냄새가 진하냐?’였다. 진한 향수긴 했어도 보통 첫마디로 하기에 쉽지 않은 말이라 당황했다. 두 번째는 ‘왜 그렇게 자신을 못 드러내서 안달이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싸우자는 건가?’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술자리였는데 너무 시간이 늦어서 같이 나오겠다 하더라. 같이 삼청동 골목을 내려오는데 이분이 신발 끈 두 개가 다 풀려 있었다. 넘어질 것 같았는데 ‘잠깐 서 계시면 제가 신발 끈을 묶어 드릴 테니까 잠깐 벽에 기대시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료는 당시 삼청동을 처음 갔다고 말하며 “그때가 새벽 두 시였다. 꿈꾸면 어딘지 모르는 장소가 계속 나왔었는데 그 장면이 완벽한 데자뷔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 만났는데, 그날 신호등에 나란히 서 있다가 ‘근데 왠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많이 영향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존댓말로 얘기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다”라며 두 번째 만남에 동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속전속결한 료에 놀란 배우 이이경은 상황을 되묻더니 “시옷이 지읒이 됐냐?”라며 충격받았다. 이에 료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목인데 남을 구하려다가 나를 구하게 된 사례 같다. 뉘앙스는 그렇게 부자일 것 같지 않았다. 물어보진 않았으나 그 모든 것이 불가항력 같아 거스르기 쉽지 않다는 걸 남편을 만나는 과정에서 많이 깨달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료는 개성이 확실하고, 주도성이 강한 성격으로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방면에서 MZ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52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동안 외모를 자랑하며 본인의 가치로 브랜드를 신드롬 급 반열에 올렸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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